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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 20살인데..유기견 봉사 경력만 7년차라는 '잘 자란 아역'

 

[노트펫] 지난 25일 경기도 포천의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대규모 봉사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한 때 지옥이라는 평가를 듣던 옛 애린원 아이들을 돌보고 입양보내고 있는 곳으로 1년 7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무려 900여 마리에게 새가족을 찾아준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곳에만 400마리가 남아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옛 애린원 동물들을 구조하고 포천쉼터를 열어 새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포천쉼터 옛 애린원에서 지난 25일 10개 가까운 단체와 회사가 봉사활동을 벌였다. 

 

중성화수술을 하고, 견사를 돌면서 구충제를 먹이고 종합백신을 맞추는 한편으로 견사와 주변 청소, 시설 개보수, 사료 하역 등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배우 김새론이었는데요. 배우라서 낯익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올해 22살인 김새론. 만 나이로는 아직 20살입니다. 그런데 김새론의 유기동물 봉사 경력은 벌써 7년차입니다.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 때부터입니다.

 

김새론은 사료 회사인 내추럴발란스코리아의 블루엔젤봉사단 일원으로 그동안 봉사 현장을 누벼 왔는데요. 

 

2015년 가을 블루엔젤봉사단 관계자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김새론의 매니저라면서 김새론이 그러니까 중2 짜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했던 것이죠.

 

 

블루엔젠봉사단은 2013년 5월 만들어진 연예인 중심의 봉사단체입니다. 이효리가 왕고참 봉사단원으로 있습니다. 김새론은 "봉사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보고 참여하고 싶었다"고 했다는데요, 봉사단 관계자는 솔직히 얼마나 갈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합니다.

 

보호소 봉사에서 연예인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똥 치우고, 목욕시키고, 삽질도 하고, 사료도 나르고. 게다가 사설 보호소 강아지들은 덩치가 작지도 않습니다. 품종견을 생각해서는 더더욱 안되죠. 오히려 유기동물들을 보고 가슴이 아파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5년 12월 김새론은 첫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김새론은 머리를 질끈 묶고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너무 착하고 이쁜 아이들이 부족한 일손으로 제대로된 관리가 힘들다고 들었어요"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길 바래요"라고 봉사활동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듬해 여름 부천 유기동물 쉼터를 찾았고, 그 다음해엔 유기동물보호소돕기 팬사인회에 참여했습니다. 2018년엔 경기도 용인 행강보호소와 KDS레인보우쉼터를, 지난해엔 안성 안성평강공주보호소와 레인보우쉼터 봉사활동에 앞치마와 토시, 그리고 장갑을 끼고 나타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김새론의 봉사활동 모습에서는 최근으로 올수록 한결 여유가 느껴집니다. 참여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기도 한답니다. 물론 김새론의 달라지는 모습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김새론은 강아지를 키웠고, 현재는 고양이 3마리의 집사입니다. 자기의 반려동물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녀석들에게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윤성창 블루엔젠봉사단장은 "김새론은 어린 나이에도 동물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착한 배우이자 동물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훌륭한 배우"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훌륭한 배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에서 주연 원빈의 옆집 어린 아이로 출연한 것을 포함해 아역부터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도 성공적인 성장을 이뤄낸 배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잘 자란 아역'이죠. 따뜻한 마음씨와 함께 꾸준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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